팔색조의 매력을 지닌 서재 인테리어

Eunyoung Lee Eunyoung Lee
반려묘와 함께하는 신혼부부의 집, 홍예디자인 홍예디자인 Close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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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는 누군가에게는 책을 읽고 넓은 세계를 꿈꾸고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이면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일상으로부터 약간의 거리를 두고 자기 안의 세계로 들어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온 가족이 모이는 집의 중심이 되는 공간이 되기도 하며, 무언가에 몰입해서 본인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공간이다. 서재는 일터이기도 하고, 쉼터이기도 하고, 놀이 공간이 될 수도 있다. 이 중 무엇을 위해 존재하든 간에 서재는 개인의 개성과 관심사를 여실히 보여주는 최고의 장소이다. 

서재 디자인도 진화한다. 온 가족이 모이는 집의 중심인 거실의 역할을 대신하기도 하고, 벽에 들어가기도 하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해주는 유기적인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집에 서재를 만드는 사람 중에 책을 읽거나 공부의 목적 이외에도 그 공간 안에서 취미 생활을 하거나 홈 오피스처럼 창작 공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오늘은 단순한 독서의 공간을 넘어 때로는 나만의 사색공간으로, 취미공간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다채로운 서재 공간을 만나보자.

북카페 스타일의 거실 겸 서재

전체적으로 네추럴한 컬러로 밝은 느낌을 주는 북카페 스타일의 인테리어이다. 거실의 아트월에 TV를 없애고 책장과 매립형 선반을 넣어 수납 위주의 공간을 완성했다. 아트월은 책을 수납하는 책장과 작은 소품과 장식품들을 전시할 수 있는 전시용 선반을 분리하고 간접 등을 설치하였다. 빛이 잘 드는 거실 창 쪽으로 테이블과 조명을 설치하여 책도 보고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연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독서를 주목적으로 하지만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가족, 친구들과 모여 차 한 잔의 담소를 나누는 등 여유를 즐기기에 좋은 공간으로 설계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가지 목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고 편안한 느낌으로 디자인한 센스가 돋보인다. 깔끔한 원목을 사용한 화이트톤의 인테리어에 따뜻한 나무의 색감을 살린 가구를 포인트로 넣어 네추럴하면서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대한 깔끔하고 집중하기 좋은 심플한 인테리어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거나 아이들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배려가 돋보인다. 테이블 위에는 블랙과 화이트로 펜던트 조명을 달아 카페 분위기를 냈다.

가족이 함께하는 화합의 공간

자작 나무로 만든 책장과 원목 마루가 따뜻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서재 겸 거실 인테리어이다. 한창 호기심이 많은 나이의 아이가 있는 가족의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위해 거실을 서재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책을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레일 조명을 활용하여 밝은 공간을 연출하고, 벤치를 ㄱ 자로 벽을 따라 배치해 넓고 쾌적한 시각적 효과를 유도했다. 가족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가족 전용 도서관인 만큼 거실 테이블을 따로 놓지 않고 개방적인 공간을 완성했다. 한쪽 벽을 나무 프레임을 이용해 창문으로 활용하여 복도가 보이는 구조가 답답하지 않은 공간을 제시한다. 창틀에는 아기자기한 장식과 꽃 화분을 올려 아늑한 멋을 더했다. 집에서 해가 제일 잘 드는 곳에 서재를 연출해 기분 좋은 낮에 여유롭게 아이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소품을 활용하는 소소한 재미

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소품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도 실내 인테리어에서 중요한 팁이다. 하나의 오브제 가구 같은 칠판을 서재에 배치해 소소한 재미를 줘보자. 그때그때 생각나는 아이디어나 메모를 하기에 좋을 뿐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낙서하고 자석을 떼고 붙이는 재미있는 놀잇거리가 될 수 있다. 로봇 모양 칠판의 다리 부분은 책장형으로 디자인되어 책까지 수납할 수 있는 똑똑한 소품이다. 서재의 빈 공간에 연출해 아이들의 놀이 학습 재료이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해 생동감 있는 공간을 연출해보자.

작지만 알찬 서재 연출

기존의 안방이었던 공간을 서재 겸 작업실, 그리고 드레스룸으로 분리한 알찬 공간연출이다. 드레스룸과 마주한 가벽에 나무 소재의 찬넬 선반으로 서가를 배치하고 맞은편 작은 가벽 사이에 아담한 크기의 작업 공간을 완성했다. 화이트로 둘러싼 벽에 책상을 딱 맞게 넣어 밀도 있는 테이블 공간을 연출하여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했다. 서가와 작업 테이블 사이에 자리한 창문 아래의 자투리 공간도 놓치지 않고 앉거나 기대어 쉴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연출했다. 벤치의 아래 공간에 미닫이 문을 달아 고양이 공간으로 활용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면서 집주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최대한 반영한 배려가 보인다. 낮은 화이트 컬러의 가벽이 책상 공간과 휴식공간을 자연스럽게 분리해 테이블 공간에서 집중해 일하다가도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동선을 연출한 센스가 돋보인다.

서재 조명의 역할

서재 조명 인테리어는 글을 읽거나 컴퓨터를 보는 활동이 많으므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연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명은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적절한 조도를 만들면서도 서재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좌우하는 역할을 한다. 서재를 집중이 필요한 공부방으로 활용할 경우에는 스텐드 조명을 배치해 눈의 동공이 적절한 양의 빛을 확보해 피로를 덜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분위기 있는 서재를 원한다면, 서가 근처에 은은한 분위기의 조명을 설치해 인테리어 효과를 주면서도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의 공간을 유도하는 것은 어떨까? 사진처럼 위트 있는 디자인의 채플린 모자 조명으로 서재에 톡톡 튀는 개성을 불어넣어 보자. 

집 (Jib)도어를 활용한 유기적인 공간 연결 1

homify Escritórios minimalistas

거실과 서재 사이의 벽을 허물고 집 (jib) 도어 (벽과 같은 평면에 달아 벽처럼 마무리하여 눈에 띄지 않게 한 문)을 설치해 공간을 연결한 이색적인 인테리어이다. 서가의 역할을 하는 문은 평소에는 두 공간을 분리하는 '벽'의 역할을 하면서, 서재와 거실을 자유자재로 드나들 수 있도록 하는 '문'의 역할을 동시에 한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 나오는 그 유명한 주문인 '열려라.참깨!'를 외쳐보고 싶은 위트있는 서가 연출이다. 화이트컬러가 주를 이루는 네추럴한 인테리어에 테이블과 의자의 재질과 디자인을 믹스매치해 재미를 줬다. 나뭇결이 살아있는 테이블 상판과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철제 소재 프레임이 공간에 강약을 더하고 부드러운 재질의 커튼을 연출해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직선의 라인을 중화시키도록 유도했다. 

집 (Jib)도어를 활용한 유기적인 공간 연결 2

homify Salas de estar minimalistas

책장이자 벽, 문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서가를 90도로 밀면 거실로 연결된다. 평면적인 서가를 입체적으로 해석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연출이다. 서가를 일렬로 배치해 책을 고르다가도 문을 열어 다른 방식으로 배치해 생각의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같은 책들이지만 어떻게 연출하느냐에 따라 다른 공간의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사진처럼 복도형으로 연출한 서가는 일렬로 배치했을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와 집중력을 내포한다. 책장을 그저 하나의 평면으로만 생각해 연출하지 않고 입체적인 공간으로 해석한 센스가 돋보이는 인테리어이다. 브라질 건축업체 CONSUELO JORGE ARQUITETOS에서 설계했다.

비밀이 숨어 있는 슬라이딩 책장

방 하나를 서재로만 쓰기에 아깝다면, 슬라이딩 책장의 뒷면을 활용해보자. 평소에는 책을 꽂는 책장으로 연출하고 슬라이딩 도어를 열어 침대 꺼내 쓸 수 있도록 연출한 센스가 인상적인 포르투갈 업체 GENESISDECOR의 서재 인테리어이다. 자투리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하면서 한 공간을 다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배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침대 가구 같은 경우 부피가 커 시야를 많이 차지하는데, 이처럼 접이식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연출해 알차게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주목할만한 인테리어 팁이다. 손님방을 따로 만들지 않고, 평소에 서재로 쓰는 공간에 침대를 넣어두었다가 손님이 올 때만 쓰는 등의 목적으로 사용해 볼 수 있다.

이국적인 매력의 레일식 사다리

Home Office homify Escritórios clássicos

한 벽면 전체를 책장으로 활용한 클래식한 매력의 서재 인테리어이다. 천장까지 닿는 레일식 사다리를 설치해 책장에서 책을 찾기 수월하게 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더하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했다. 클래식하고 모던한 느낌의 책장에 어울리는 화이트 컬러에 나무 책장과 테이블의 사각형 모양에서 비켜간 삼각형의 꼭짓점을 포인트로 준 사다리의 디자인이 캐주얼한 느낌을 더해, 자칫 무거워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피하고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줬다. 책을 빽빽하게 꽂지 않고 여백을 적절히 두며 장식을 곁들인 연출이 자연스러우면서 지적인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취미 공간으로서의 서재

집에 서재를 만드는 사람 중에 책을 읽거나 공부의 목적 이외에도 그 공간 안에서 취미 생활을 하거나 홈 오피스처럼 창작 공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단순한 독서의 공간을 넘어 원하는 스타일에 따라 때로는 나만의 사색공간으로, 취미공간으로 사용하기 좋게 인테리어 해 볼 수 있다. 중후한 매력이 넘치는 브라질산 마호가니 목재로 만든 가구가 인상적인 이 서재는 흔치않은 디자인의 기차 모형을 오랫동안 수집해온 집주인의 컬렉션을 위해 설계되었다. 책장 서랍을 열면 방 전체의 길이와 맞먹는 열차 세트와 레일이 나오도록 연출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왼쪽의 서랍장은 이 서재를 드나드는 유일한 문으로, 역시 집(jib)도어로 디자인해 이색적인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무심코보면 책장이지만, 알고보면 방의 유일한 통로인 예측할 수 없는 재미있는 연출이다. 보통의 문대신에 집(jib) 도어를 사용한 인테리어 디테일에서도 느껴지듯이, 오랫동안 한가지에 몰두해온 집주인의 고집과 인내심을 고스란히 담은 개성이 뚜렷한 인테리어이다. 영국업체 TIM WOOD LIMITED에서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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