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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을 사랑하는 이라면 따스한 봄날에 한 번씩은 꼭 방문하는 장소가 있다. 바로 보태니컬 가든이다. 식물원을 뜻하는 보태니컬 가든은 다채로운 식물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향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장소이다. 최근엔 보태니컬 가든의 느낌을 주거공간에 그대로 재현한 보태니컬 인테리어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화려하고 이국적인 잎의 자태를 뽐내는 관엽식물과 천연 소재 아이템 등으로 연출한 보태니컬 인테리어는 무미건조했던 공간에 생명력을 가득 불어넣어 아늑하고 쾌적한 주거공간을 완성한다. 오늘의 기사에선 보태니컬 인테리어의 핵심이 되는 관엽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관엽식물을 어떠한 방식으로 인테리어 일부로 활용해볼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눈여겨보자.
남다른 보태니컬 인테리어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화분은 반드시 바닥에 두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더욱 창의적이고 과감한 식물 스타일링 아이디어에 시선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사진에 보이는 오피스 공간을 연출한 일본의 디자이너 Koyori 는, 천장에 파이프 구조물을 단단히 고정한 후 여러 종류의 식물을 매달아 생명력 가득한 공간을 연출했다. 이때, 틸란시아드처럼 물과 흙이 없어도 잘 성장하는 공중 식물을 매달아두면 관리가 더욱 수월한 장점이 있다.
관엽식물은 보태니컬 인테리어의 핵심 아이템이다. 집의 공간이 여유로울수록 잎이 큰 관엽식물을 통해 더욱 이색적이고 과감한 보태니컬 인테리어를 연출해보자. 관엽식물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좋은 품종으로 북유럽 인테리어에 빠지지 않는 몬스테라, 입문자도 수월하게 키울 수 있는 스파트필름, 공기 정화 기능이 뛰어난 홍콩 야자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건축가 RSRG Arquitectos 가 제안한 거실 보태니컬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우선, 잎이 큰 관엽식물을 거실 한 쪽에 배치했고, 천장에 여러 막대를 고정하여 식물의 길목을 터주었다. 강렬한 레드 포인트 소파와 다채로운 인테리어 소품은 식물과 상반되는 대비를 이루면서도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낸다.
감각적인 디자인 가구와 식물을 결합하여 오브제로서 장식의 느낌을 강조해보는 것도 이색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자아내는 좋은 방법이다. 사진에 보이는 철제 다리와 원목 상판으로 구성된 플랜터 컬렉션은 멕시코의 가구 디자인 스튜디오 The Curious 의 제품이다. 철제 다리가 서로 교차하며 안정된 균형감을 이루는 디자인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허전함이 느껴지는 밋밋한 공간은 관엽식물에게 최고의 명당자리가 아닐 수 없다. 만일 우리 집에 허전하게 비워만 두고 있는 공간이 있다면 크고 작은 식물로 구성된 작은 식물 컬렉션을 위한 디스플레이 공간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독일의 식물 인테리어 전문가 Pflanzenfreude 는 각자만의 표정을 지닌 다채로운 선인장 컬렉션을 감각적인 가구 위에 배치한 디스플레이 공간을 선보였다.
간편한 시공법으로 인기가 좋은 포인트 뮤럴 벽지는, 빠른 시간에 경제적으로 우리 집의 분위기를 전환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소소한 식물과 함께 포인트 뮤럴 벽지로 개성을 더해준다면 더욱 극적인 분위기의 보태니컬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영국의 욕실 인테리어 전문가 Bathrooms 는 연분홍빛 꽃봉오리가 그려진 포인트 뮤럴 벽지와 라벤더를 함께 매치하여 은은한 향이 코끝까지 전해지는 아름다운 욕실 보태니컬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보태니컬 인테리어에서 식물을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도 중요하게 다뤄야 할 부분이다. 크고 작은 식물을 교차되도록 배치하면 더욱 역동적이고 리듬감 있는 공간 분위기를 자아낼 수 있다. 식물의 형태뿐만 아니라 컬러에도 변화를 주어 공간에 다채로운 표정을 심어주는 방법도 좋다. 먼저 자신이 좋아하는 여러 종류의 식물을 골라보고, 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배치할 것인지에 대해 깊게 고민해보자.
더욱 완성도 높은 보태니컬 인테리어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화분 디자인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자. 다만, 화분을 선택할 땐 디자인뿐만 아니라 식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에 적합한 크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자라야 할 식물이 조그마한 화분에 심어져 있다면 식물이 도중에 성장을 멈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식물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이라면 수경재배에 대해 익숙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수경재배란 식물을 흙이 아닌 물에서 키우는 방법으로, 물을 주기적으로 갈아주는 것 이외엔 별다른 관리가 필요 없는 편리한 장점이 있다. 또한, 투명한 유리 화병에 식물을 재배하면 식물의 뿌리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직접 눈으로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색적인 인테리어 효과를 자아내기도 한다.
최근엔 북유럽 인테리어에서 큰 사랑을 받는 식물인 몬스테라의 큰 잎을 꺾어 수경재배하는 아이디어가 큰 주목을 받는다. 이 밖에도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스파트필름, 싱고니움, 스킨답서스, 테이블 야자 등이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 종류에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