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집 짓기 대안, 컨테이너 하우스

Jihyun Hwang Jihyun Hwang
강원도 영월 동강 펜션 _ The BOX, 큐브디자인 건축사사무소 큐브디자인 건축사사무소 Varandas, alpendres e terraços modern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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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우리의 매일을 담아내는 삶의 그릇이다. 모두의 인생이 그리는 모습이 다르듯 각자 원하는 형태의 집을 원할 때마다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지금 우리는 집 구하기가 무엇보다도 힘든 시대에 살고 있다. 대부분 우리는 은행의 힘을 빌려 사거나 전세 혹은 월세로 집을 마련한다. 시대가 이렇다보니 조금 더 싸게, 저비용으로 집을 구할 방법에 대해 논의가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다. 

그래서 오늘은 논의의 한 중심에 서 있는 컨테이너 하우스에 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비용은 얼마나 소요될까?

컨테이너를 사는 경우 크기에 따라 가격은 달라지지만, 기본적으로 12m 길이의 컨테이너로 볼 때 독일의 경우 약 1,000유로에서 3,000유로(한화로 1,324,040원에서 3,975,120원)가 소요된다. 주택으로 건설하기 위해 산 컨테이너를 건설하는 전체 비용은 독일의 경우 약 7,500유로에서 10,000유로(한화로 9,937,800원에서 13,250,400원)가 소요된다. 분명한 건 일반 주택보다 월등히 저렴하게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운송용 컨테이너 그대로를 집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

또한, 컨테이너의 경우 대부분이 해상용인데 우리가 사게 되는 컨테이너 역시 해상 운송용 컨테이너의 비율이 높다. 경량 구조로 제작되어 있고, 바다를 오가며 바람과 습기에 노출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보호 코팅이 되어 있다. 하지만 주택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단열재에 대한 설계가 추가로 필요하다. 더불어 화학제품을 수송했던 경우 바닥이나 벽에 성분이 남아있을 수도 있으므로 바닥재도 교체되어야 한다.

건축 허가 사항은 어떻게 될까?

기본적으로 컨테이너 하우스는 규모에 따라 인, 허가 사항이 다르다. 20m² (약 6평) 이하의 경우 가설 건축물 축조 신고서를 작성 후 해당 지역 건설과에 제출하면 되고, 일반적으로 임시 사용 목적의 가설물로 적용된다.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 2년에 1회의 연장이 가능하며 최대 4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20m²(약 6평) 이상 혹은 영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컨테이너 하우스의 경우에는 조금 다르다. 반드시 인, 허가 절차를 밟아서 일반 건축물과 같은 주택 등기를 받아야 한다. 토지가 대지가 아니고 전, 답, 임야 등의 경우라면 개발행위허가를 받은 후 준공검사도 받아야 한다.

1. 컨테이너 하우스

독일 함부르크의 컨테이너 하우스 전문 회사 CSH CONTAINER SERVICES HAMBURG GMBH 에서는 특정 물품들을 운송하기 위해 사용됐던 컨테이너를 사 디자이너와 건축가의 도움을 받아 주택으로 재구성하여 되팔고 있다. 운송을 마친 컨테이너는 다시 운송용으로 사용할 수 없으므로 바다 가까이에 버려지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재활용의 개념과 맞닿아 있다고 이해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측면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또한, 컨테이너의 경우 ISO에 따라 세계 규격화되어 있어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이어 설계하면 충분히 큰 집도 건설할 수 있다.

2. 원하는 대로 쌓아 올리기

컨테이너는 정해진 규격이 있고 모양도 모두 같다는 점만 생각하면 지루한 모양새를 예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편견이다. 컨테이너 하우스가 재미있는 건 규격이 같은 컨테이너를 수평적으로뿐만 아니라 수직적으로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주택을 만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기본적으로 약 12m에 2m 폭의 크기가 가장 일반적이며 사진 속 컨테이너 하우스처럼 구조를 잡고, 문을 만들고 환기와 채광을 위해 창문을 설치하며 집의 모양새를 잡아간다.

국내 건축 회사 THINKTREE ARCHITECTS AND PARTNERS 에서 선보인 컨테이너 주택이다. 

3. 일반 집과 다르지 않다.

브라질의 건축 회사 FERRARO HABITAT 에서 설계한 컨테이너 하우스다. 국내에서는 아직 컨테이너 하우스라고 하면 열악하고, 대피처와 같은 이미지를 그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 컨테이너 하우스의 역사에서 초기에는 대피처로 활용됐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시대가 변하면서 컨테이너의 잠재력을 높게 보는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늘면서 점점 더 아늑하고 개성 넘치는 주택 대안으로 존중받고 있다. 설령 컨테이너 하나로 이뤄진 작은 컨테이너 하우스라도 거실이 있고, 주방이 있으며 다이닝 룸과 욕실, 침실도 갖추고 있다. 컨테이너 하우스의 기능 그 자체는 일반 집과 다르지 않다.

4. 마이크로 컨테이너 하우스

독일의 디자인 회사 LUFTHEIZSYSTEME UND WARMUFTKOLLEKTOREN 에서 선보인 마이크로 컨테이너 하우스다. 해당 컨테이너의 경우 해상 운송용으로 한 번 활용된 컨테이너를 사서 주택에 적합하게끔 필요한 시공한 후 새롭게 태어난 경우다. 개발자는 약 13m²(약 4평) 규모의 마이크로 컨테이너 하우스를 선보였는데, 사진을 보면 확인할 수 있듯 주방, 거실, 욕실 또한 필요시에는 테라스처럼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압축적으로 만들어냈다. 또한, 주택의 외벽에는 태양열 집열판을 설치해 실내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를 충당할 수 있게 했다.

5. 독일 베를린의 컨테이너 하우스 마을

Bauweise, EBA51 EBA51

EBA 51로 불리는 이곳은 독일 베를린에 학생들을 위한 1인용 기숙사에서부터 가족을 위한 3, 4인용 아파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과 가구 수에 맞춰 컨테이너로 주거 공간을 구성한 작은 마을이다. 이곳 역시 한 번 운송을 마친 후 폐기될 운명에 처한 컨테이너 200개 이상을 모아 다양한 크기의 아파트를 건설했다. 내구성이 높고, 절연도가 높은 코르틴 강철로 외벽을 마감했는데, 특유의 색감과 질감 덕분에 인더스트리얼 분위기가 두드러진다.

6. 휴가용 별장으로 활용하는 컨테이너 하우스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 하우스를 막상 집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사람도 적지 않다. 재미있는 건 그런 사람 중 상당 비율이 휴가용 별장으로 컨테이너 하우스를 짓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렇듯 컨테이너 하우스에도 장단점이 있으므로 당장 내게 필요한 것에 대해 분명히 이해하고 정리한 후 결정하길 조언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올 저렴한 집 짓기의 도전이 기대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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