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가족구성원에게 맞는 거실 연출법

Boram Yang Boram Yang
CASA MUSICA , 구도건축사사무소 구도건축사사무소 Salas de estar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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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은 보통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으로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공동 공간이다. 구조적으로도 중심에 위치하며 현관을 들어서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다. 휴식과 소통의 공간이고, 방문객이 왔을 때 머무는 응접실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거실을 좀 더 특별하게, 재미있게 사용하는 방법은 없을까? 개인 방 외에 거실에도 가족 구성원의 성향과 취향을 반영한다면 공간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같은 일을 하더라도 공간이 바뀌면 분위기 전환이 되어 효과적이기도 하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각자의 일을 하면서도 한 공간에 모여있는 소통의 공간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거실은 공용이며, 다용도로 사용되므로 고정적인 연출보다는 유연성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이럴 때 접이식 가구나 하나의 가구에 여러 가지 기능이 포함된 다기능 가구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단 차이를 내어 공간을 구분 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재택 근무자를 위한 창조적인 업무 공간에서부터 카우치 포테이토를 위한 미디어룸까지. 거실의 무궁무진한 변신 가능성을 알아보자. 

재택 근무자 : 창조적인 업무 공간

노트북과 와이파이만 있다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시대이다. 무형의 컨텐츠를 다루는 IT업계가 성장하며 이와 함께 재택 근무자도 증가했다. 이러한 사무 환경의 변화는 또한 사무용 가구의 트렌드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사무용 가구는 기능성에 중점을 둔 무난하고 딱딱한 디자인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가정용으로도 손색없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디자인으로 바뀌는 경향이 보인다. 접이식 책상이나 수납 선반과 결합된 책상 등 공간 효율성이 뛰어난 아이디어 가구도 많이 보인다. 창조성에 도움이 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칠판처럼 쉽게 썼다지울 수 있는 칠판 시트지나 칠판 페인트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벽에 바르면 자력이 생기는 자석 페인트도 있으니 참고하자. 

사진의 거실은 결합형 가구를 활용하여 재택 근무 공간을 만든 좋은 예시로, 붙박이 가구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붙박이 선반 일부를 책상으로 만들어, 이동식 벽으로 자유롭게 여닫을 수 있도록 하였다. 업무와 관련된 것들을 적절하게 숨길 수 있고,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 Photographer : PASS architekci >

주부 : 수납 공간

주부라면 알 것이다. 집안일은 해도해도 끝이 없고, 그나마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는 것. 효율적인 가사를 위해서 수납 가구는 필수이다. 최근 공간 구조에 꼭 들어맞는 수납 가구로 벽면 일부인듯 배치하는 연출 방식이 선호되고 있다. 현관이나 복도의 남는 공간을 활용하면 좋은데, 여유 공간이 없다면 거실 공간을 활용하자. 사이드보드나 장식장에 수납 서랍이 포함되어 있는 것을 선택하면 좋고, 소파에 수납 공간이 결합된 형태도 있다. 구조적인 요건이 허락을 한다면 벽체를 뚫어 작은 창고방을 만들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사진은 일본의 건축가 株式会社CAPD의 프로젝트로, 거실에 벽을 세워 드레싱 룸이나 다용도실, 창고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작은 방을 만들었다. 문은 벽을 바라보는 방향에 내어, 입구 쪽에서 볼때는 공간 구조물처럼 보인다. 가구와 소품을 최소화한 미니멀한 공간이기에 더 어울리는 인상적인 공간 구획이다.

아이 : 놀이 공간

PLUS D'ESPACE, BKBS BKBS Cozinhas escandinavas

독립적인 아이방이 따로 있다고 해도 아이는 한 방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다. 또한, 아이가 어릴수록 부모의 입장에서도 다른 일을 하면서 아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거실에 아이를 위한 놀이 공간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 오감 발달을 위한 다채로운 색상과 질감의 소재를 사용하는 것이 선호된다. 아이 물건은 모두 아이방에 수납하고 거실에는 도톰한 러그나 매트를 깔아 활동 공간만을 마련하는 경우도 많지만, 거실에도 본인의 물건을 수납할 수 있도록 아이만의 작은 공간을 만들어 주면 정리 습관을 들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 연출한 사진 속 공간은 프랑스의 건축가 BKBS의 프로젝트. 낮은 책꽂이, 인형 보관함 등 집 안 곳곳에 아이를 위한 배려가 보이는데, 특히 거실과 주방 사이의 아일랜드를 활용한 것이 인상적이다. 아일랜드 측면에 붙박이 선반과 접이식 책상을 설치하여 아이만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연출했다. 아일랜드를 일반적인 높이를 생각해 봤을 때, 사진과 같은 접이식 책상은 어른에게는 높이가 맞지 않다. 그 대상이 아이이기에 가능한 영리한 연출이다.

자연주의자 : 실내 정원

직접 키운 허브로 하는 요리를 즐기는 사람, 쾌적한 실내 환경 조성을 위해 식물을 키우는 사람 혹은 식물을 기르는 것 그 자체에 취미를 둔 사람 등 식물은 다양한 방식으로 우리의 일상 깊히 들어와 있다. 그리도 이러한 취향을 반영하는 식물 인테리어에도 다양성이 더해하고 있다. 어떤 이유로든 식물을 사랑하는 자연주의자라면 거실을 실내 정원으로 꾸며보는 것도 좋겠다. 보통은 발코니나 베란다를 많이 활용하지만, 없는 구조라면 창가에 유리벽을 세워 작은 온실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이렇게 분리된 구조가 아니라 공간에 더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연출을 원한다면 벽면 녹화를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사진의 거실은 거실과 방 사이의 벽을 허물어 개방적인 공간을 만들었다. 그리고 공간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마감재에 사용에 차이를 두고, 경계에 작은 정원을 연출했다. 벽걸이 화분, 키가 큰 관목 화분, 작은 꽃 화분 등 다양한 크기과 형태의 화분들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천장까지 타고 올라가는 덩굴이 정원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 Photographer : Fran Parente > 

수집가 : 진열 공간

정적인 취미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수집일 것이다. 그 대상이 무엇이 되든 수집은 소유의 기쁨을 준다. 이러한 수집 취미의 완성은 진열아닐까. 심심한 거실 벽면을 진열 공간으로 활용하면 수납과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집품은 자주 꺼내는 물건이 아니므로, 천장까지 꽉 차는 진열 가구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다. 거실과 주방, 복도에 경계가 없는 개방적인 공간이라면 진열 선반으로 적절히 경계를 만들어 공간 구획을 하는 것도 많이 사용되는 연출법이다. 

투박한 목재의 느낌을 물씬 살려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한 사진 속 거실 벽면을 주목하자. 목재로 이루어진 벽면 진열 선반은 정교하지는 않지만, 나무의 질감을 잘 살려 감각적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 진열 칸을 부드럽게 비추는 간접 조명을 설치하였다. 천장 마감재, 바닥 몰딩 그리고 팔레트 가구등 나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인테리어에 맞춰 따뜻한 색감의 패브릭을 선택한 감각도 돋보인다. 

음악인 : 연주 공간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보통 악기 보관과 방음을 이유로 개별적인 작업실을 두거나 집에 작업실은 만드는 경우 작은 방에 방음 설비를 하여 사용한다. 거실에 공간적 여유가 있다면 연주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최근 홈파티 문화가 유행을 하는데, 파티에는 항상 음악이 빠지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괜찮은 선택이다. 단 차이를 조금 크게 두어 연주 공간을 만들면 마치 무대처럼 연출할 수도 있다. 

사진은 한국의 건축가 구도건축사사무소의 프로젝트로, 부산에 위치한 2층 주택이다. 거실 한쪽에 단을 올려 피아노 연주 공간을 만들었다. 거실 바닥은 짙은 색인데 반해 단은 유광 재질의 흰색을 사용하여 시선을 끈다. 다운라이트를 6개 배치하여 집중도 있는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카우치 포테이토 : 멋진 소파를 갖춘 미디어룸

카우치 포테이토는 카우치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며 포테이토 칩을 먹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밖에서 새로운 자극을 받기보다는 집에서  TV나 영화 등을 즐기는 생활 습관을 의미한다. 밖에서 고된 일과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이보다 더한 행복은 없을 것이다. 시청각 취미를 위한 미디어룸이 따로 없다면 거실 공간을 미디어룸을 연출하자. AV시스템과 CD, DVD등의 다양한 매체를 보관하는 수납 시스템과 편안한 소파가 필수이다. 발 받침대가 있는 안락 소파나, 평소에는 세워두었다가 필요할 때 뒤로 젖힐 수 있는 소파 등 편안한 기능성에 중점을 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모던한 미디어룸으로 연출한 사진 속 거실은 폴란드의 건축가 TOKA + HOME의 프로젝트. 일반 소파 이외에 발 받침대가 달린 가죽 안락 소파를 함께 배치했다.

< Photographer : TOKA + HOME Marta Kilan, Tomasz Słomk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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