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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아이일수록 주위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이유로 아이가 공부에 집중하기 위해서는 공부방이 필요하다. 휴식과 놀이를 즐기는 공간과 공부하는 공간이 혼재되어 있으면 아이들이 놀고 싶은 유혹에 빠져 공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별도의 공부방을 둘 공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파티션을 두어 아이방 안에서도 놀이 구역과 공부 구역을 나누어주는 것이 좋다.
아이방이든 공부방이든 모두 아이들이 사용하는 공간이니만큼, 부모의 눈높이와 취향이 아닌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인테리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머무르며 자연스럽게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대신, 아이의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 요소를 갖추어준다면 최상의 공부방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다. 오늘은 이러한 공부방 인테리어 팁을 소개하려 한다.
파란색은 집중력, 자제력, 인내력을 높여주는 색으로 공부방 인테리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색상이다. 차가운 계열의 색상은 혈압을 낮추고 근육을 이완시켜 차분함을 유도함으로, 파란색이나 녹색 등의 색상을 활용하면 아이들의 학업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색상에는 스트레스를 완화해주는 효과도 있어, 아이의 심리적인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반드시 파란색이나 녹색이 아니더라도 파스텔톤의 은은한 색상으로 공부방을 꾸며주어, 시각적인 편안함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패턴이나 강렬한 색상이 들어간 벽지보다는 무채색 계열의 벽지를 택하되, 지루함을 유발할 수 있는 회색 계열은 피하는 것이 좋다. 책상 등의 가구 역시 은은한 원목 소재나 화이트 컬러를 선택하여 차분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 공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의 TATYANA PICHUGINA DESIGN에서 작업한 공부방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발랄한 노란색 벽면에 원목 소재로 된 가구가 안정감을 만들어주고 있다. 따뜻한 햇볕이 들어오는 창가를 옆에 두고 놓인 책상은, 벽을 보고 있는 보통의 배치에 비해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물론 책상과 의자의 인체공학적 디자인이나 편안함이 공부에 도움을 줄 수 있겠지만, 어떠한 위치에 어떻게 놓이느냐가 아이의 집중력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주로 공부방의 책상은 출입문을 등지고 벽을 바라보게 배치하는 사례가 많은데, 이러할 경우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고 딴생각에 빠지기 쉽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열린 공간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책상과 의자를 배치할 경우, 아이의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공부방 인테리어에서 소리, 빛, 온도와 습도는 집중력을 향상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고려 요소이다. 소음차단과 조명에 관련된 부분은 더는 강조하지 않아도 많은 이들이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지만, 온도와 습도와 관련된 부분은 쉽게 지나치곤 한다. 하지만 실내 온도가 맞지 않아 너무 덥거나 추울 경우에 몸의 불쾌감이 커서 공부에 방해될 수 있고, 습도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몸이 끈적거리거나 콧속이 마른다면 이는 직접적인 학습 방해 요소가 될 수 있다.
공부에 방해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여름철에 26~28도, 겨울철에는 22~24도로 실내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적정한 온도이다. 공부방 온도가 살짝 낮아지는 것은 상관없으나, 온도가 올라갈 경우에는 집중력을 흐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습도는 사계절 5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공부방에 사용할 조명은 다른 공간에 사용되는 조명에 비해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선택해야 한다. 공부에 집중하는 동안 눈에 피로를 줄여주고 시력을 보호해 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공부방 인테리어의 매우 중요한 포인트이다. 이를 위해서는 방 안의 밝기를 일정하게 조절하고, 보조용 스탠드를 사용하여 책상 위에 충분한 밝기를 주는 것이 좋다. 방의 조명은 500lux 이상, 스탠드의 밝기는 600~1000lux 정도의 조도가 가장 적절하다.
여기서 스탠드를 사용할 때에는 방 전체의 조명도 함께 켜 두어 시력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어두운 곳에서 책을 많이 읽게 되면 시력이 나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완벽한 공부방 인테리어와 함께 아이가 바른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는 것 또한 잊어서는 안 된다.
그렇다면 공부방에 어울리는 소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아이의 공부에 방해되지 않는 무소음 시계, 스스로 일정을 관리할 수 있는 달력이나 다이어리, 그리고 공부에 필요한 물건들을 차곡차곡 정리할 수 있는 수납장이나 라벨 등이 공부방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소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공부방 인테리어의 기본은 아이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연출해야 한다는 것이고, 그런 의미에서 아이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애정을 일으킬만한 귀여운 캐릭터 제품이나 인테리어 소품을 갖춰 놓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가 될 수 있다. 국내의 마이너스원(MINUS1)에서 선보인 동물 모양의 트로피와 같이,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꾸밀 수 있는 소품을 이용해 공부방과 친밀해질 수 있도록 유도해 보는 것은 어떨까.
공부방 속 수납공간을 설계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수납할 물건들을 최대한 가려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없애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장난감과 같이 아이의 공부 욕구를 앗아갈 수 있는 물건의 경우, 공부방 이외의 장소에 보관하거나 상자에 담아 보이지 않게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이방 안에 공부방이 마련된 경우라면 이러한 방법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국내 홍예디자인에서 꾸민 아이방 인테리어를 살펴보자.
공부방과 놀이방의 기능을 함께하는 만큼 장난감 자동차와 인형 등 놀이방에 어울리는 물건들이 함께 혼재되어 있다. 두 가지 기능을 모두 수행해야 하기에 공부에만 집중하기에는 불편이 따를 수도 있지만,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 앞으로 커다란 칠판을 두어 공부를 놀이처럼 즐겁게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었다. 이 칠판 뒤로는 크고 작은 물건들을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밖에 수납과 관련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궁금하다면, 잡동사니 정리를 위한 수납 아이디어를 찾아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