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 after: 1890년대 프랑스 주택 리모델링

Miyoung Miyoung
réhabilitation d'une maison de ville de 1890, atelier julien blanchard architecte dplg atelier julien blanchard architecte dplg Cas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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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많은 전통 건축물이 무너진 뒤 개발을 위해 건물을 급하게 세운 우리나라와는 달리, 유럽의 경우, 건물을 리모델링 할 때 가장 많이 고려하는 부분은 바로 ‘어떻게 하면 원래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한 채 시대에 맞게 개선하는가?’ 이다. 1890년대에 지어진 이 프랑스의 주택 또한 리모델링을 위해 무엇보다도 건물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재료를 그대로 사용하고 일부 틀을 유지한 채 진행되었다.

프랑스의 낭만적인 전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몽펠리에의 주택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지금 소개한다.

Bofore : 파사드

몽펠리에(Montpellier)는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도시이며 인구 20만 명이 넘는, 프랑스에서 8번째로 큰 도시이다. 와인과 아름다운 고성이 유명한 이 지역은 기후가 좋아 프랑스의 풍요로운 전원생활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1980년대에 지어진 이 주택은 당시의 벽돌 벽과 타일 등이 남아 담쟁이 넝쿨과 함께 그 오래된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After : 파사드

프랑스의 건축 팀 Atelier julien blanchard architecte dplg 은 이 오래된 주택을 주변환경과 기존의 건축 구조에 맞추어 리모델링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파사드는 거실에서 이어지는 테라스를 갖추었고 마당에는 작은 정원을 만들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바로 짚을 이용한 지붕으로, 건물을 장식하는 동시에, 햇빛을 효과적으로 태라스 안으로 불러들인다.

After : 미니 수영장

테라스 옆에 위치한 이 작은 수영장은 콘크리트로 마감한 뒤, 다시 PVC를 입혀 차가운 느낌을 연출했다. 어두운색의 수영장은 깊은 호수를 연상시키며 주변의 밝은 요소들과 대비를 이루며 눈 길을 끈다.

기존의 벽을 그대로 남기고, 테라코타 화분으로 주변을 장식하여 오래된 느낌에 편안함이 느껴지는, 꾸미지 않은 것 같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Before : 전면

120년 된 건물을 리모델링 하는 것은 분명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 건물의 공사는 실제로  커다란 도전이자 어려운 과제였다.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된 이곳은 건물 전면으로, 나중에 테라스로 연결된다. 

콘크리트 프레임으로 커다란 창을 낸 이 공간은 이전의 건축양식을 그대로 보존했다. 바닥은 단단한 밤나무로 된 다양한 층의 판을 각목으로 연결하였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바닥에 생활에 필요한 전기, 난방을 비롯한 모든 선들을 숨겼다.

Before : 기둥

기둥 뒤로 보이는 아치는 리모델링 후에도 그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었고, 사진의 기둥은 위층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1층의 높이보다 5m가 더 높다.

After : 거실

거실에는 전면창을 설계하여 빛이 충분히 들며, 쾌적하고 밝은 공간을 선사한다. 단단한 밤나무의 재질의 바닥은 거실과 방으로 이어져 서로 다른 두 공간 사이의 연속성을 만들어준다. 건물의 본래 구조를 살려 거실과 방은 두 개의 문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그 덕분에 이동성이 편리하다.

After: 확장된 계단

아래층에서 연결된 기둥은 리모델링 후, 계단 난간의 역할을 한다. 특정한 용도를 찾기 힘들었던 무거운 느낌의 콘크리트 벽에 두 개의 층을 연결하는 특별한 기능을 부여했다. 밤나무 바닥과 잘어울리면서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완성되었다. 또한, 각목을 얼기설기 연결하여 자연스러운 형태를 살린 난간 디자인은 독특한 느낌을 준다.

Before: 천장

사진을 통해 이 프로젝트의 공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지붕 밑에 있던 천장을 없애 더 높은 공간감을 만들었으며, 집의 골조를 드러내는 방법을 선택하여 운치 있으면서 더 넓은 공간으로 리모델링 하였다.

After: 천장

변화된 천장은 지붕 밑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여 부피감은 유지하되 현대적인 느낌을 가미하였다. 나이가 느껴지는 목재의 대들보와 석재 무늬가 돋보이는 벽이 만나 자연적인 느낌을 살렸으며, 기존의 요소들과 새로 만들어진 부분들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한 흔적을 엿볼 수 있다.

After : 방

기존의 요소들을 살려 리모델링을 하다 보면 난관에 봉착하기도 한다. 중간에 통로를 만든 독특한 프레임은 사실 바닥의 높이가 다른 두 공간을 연결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등장하였으나, 결과적으로 독특한 구조로 재미있는 운동감을 선사한다.  프레임 옆 공간을 산뜻하게 매우고 있는 초록색 큐브는 화장실이다. 

After : 벽이 없는 공간

고정돼 있는 초록색 큐브와는 달리, 침실의 하얀 색 큐브는 이동이 가능하다. 바퀴가 달려 원하는 곳으로 이동 배치가 가능하며 한쪽벽면 전체에 수납공간을 장착했다. 2층에는 바퀴가 달린 이와 같은 구조물이 3개가 더 마련되었고, 그중 두 개는 이와 같은 이동식 침대로, 다른 하나는 작은 도서관으로 디자인되었다.

이곳저곳에 오래된 건물의 매력을 그대로 발견하면서 모던한 인테리어가 스며든, 우아함과 재미남을 동시에 갖춘 하우스이다. 이렇듯 반전 프로젝트를 다룬, 또 다른 아이디어 북은 여기를 눌러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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