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을 돌릴 여유도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인에게 휴식의 중요함은 각별하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주말이면 답답한 도시를 떠나 자연을 찾는다. 물론 오랜 시간 자연에서 머물 수는 없지만, 가슴까지 탁 트이는 시원한 공기를 마시고 아름다운 풍경은 기억 속에 담고 도시로 돌아온다. 바로 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집은 각박한 도시의 삶을 정리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을 위한 단독주택이다.
오늘의 집은 한국의 건축사무소 홈스타일토토에서 디자인한 경기도 남양주시의 단독주택으로 고즈넉한 자연 풍경 속으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모습이 인상적인 집이다. 은퇴를 앞둔 건축주는 자연 속에 집을 지어 은퇴 후를 계획하고 있었다. 오늘의 집은 구석구석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가 드림 하우스를 현실로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Photo by 전원속의내집, 변종석>
주택의 외관은 우선 전체적인 형태가 단정한 모습이다. 과도한 장식은 피하고 단순한 박공지붕 형태를 살려 디자인했다. 주변에 산이 있는 대지의 특성을 고려해 부담스러운 규모를 피하고 넓은 마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한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그리고 지붕 위에는 강판을 시공해 견고한 인상을 남기는데, 자연스럽게 1층 일부분을 감싸도록 꾸몄다. 나머지 외벽은 하얀색으로 칠한 것이 깔끔하다.
단독주택의 장점이라면 아파트와 달리 외부공간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한가한 오후면 부부가 함께 나와 조촐한 야외 저녁 식사를 즐기거나 차 한 잔의 여유를 가질 법하다. 물론 멀리서 찾아온 손님과 한 끼 식사를 나누기에도 좋은 자리다. 오늘의 집은 1층 앞에 작은 테라스를 만들고 원목 데크를 시공했다. 앞으로 길게 내민 처마가 시원한 그늘을 드리운다. 거실과 테라스 사이에는 커다란 개구부를 만들어 두 공간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오늘의 집은 2층에도 작은 발코니를 만들었다. 시원한 바깥 공기를 마시는 데에도 안성맞춤이다. 건물의 후면에서 발코니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주택 후면은 전면과 마찬가지로 깔끔하고 단정한 형태에 집중해 꾸몄다. 박공지붕 형태를 자세히 보면 비대칭으로 모양을 잡은 모습이다. 자칫 지루하게 여겨질 수 있는 지붕에 약간의 변화를 가미한 점이 흥미롭다.
오늘의 집에서 가장 먼저 확인할 내부공간은 사진 속 거실이다. 거실, 주방, 다이닝 룸 같이 여럿이 함께 활용하는 공간은 1층에 배치하고, 사적인 공간인 침실은 2층에 마련했다. 그중 1층의 거실은 2층 높이까지 개방해 높은 공간감을 살린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또한, 중목구조 주택의 장점을 살려 들보 아래에는 조명을 설치해 공간을 밝힌다. 한쪽에는 간단하게 선반을 만들어 물건을 깔끔하게 보관한다.
오늘의 집은 거실에서도 세심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다. 기울어진 박공지붕 형태를 그대로 살린 천장에는 펜던트 조명을 드리우고, 하얀색으로 바깥을 마감한 계단과 복도 끝에는 얇은 철제 난간을 부착했다. 높은 공간감을 유지할 수 있는 조명 디자인 아이디어와 대부분 쉽게 놓치는 계단에서 디자이너의 세심한 노력이 돋보인다. 그럼 다양한 디자인으로 꾸민 계단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링크에서 계단, 현관, 복도와 관련한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확인해 보자.
오늘의 집은 대부분 내부공간을 하얀색으로 꾸몄다. 하얀색은 깔끔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강조하기에 좋지만, 어딘가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주택 내부의 주방에는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우선 한쪽 벽은 벽돌로 꾸미고, 은은한 조명을 싱크대 위에 설치해 온화하고 푸근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물론 싱크대 앞은 작은 바(bar)로 이용할 수 있어 실용성도 더한다. 가족이나 초대한 사람과 함께 대화를 나누기에도 안성맞춤인 인테리어 디자인 아이디어다.
주방을 지나 다이닝 룸으로 들어오면 다시 한 번 높은 공간감을 강조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은퇴한 부부가 항상 거주하는 집이지만, 초대한 손님이나 다른 가족이 온다면 작은 식탁이 넉넉하지 않을 것이다. 오늘의 집은 다이닝 룸에 높은 천장 높이를 강조하고 커다란 식탁을 마련했다. 그리고 주방에는 세로로 긴 창을 시공해 빛과 바람을 실내로 끌어들인다.
오늘의 집에서 마지막으로 확인할 공간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한 침실이다. 어느 집이나 침실은 가장 아늑하고 사적인 공간이다. 그만큼 개인의 취향에 맞추고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높이를 조금 낮추고 상부는 다락방으로 활용한다. 침대를 가로로 길게 낸 창 옆에 배치했다.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기에 편안하다. 온화한 분위기의 조명과 은은한 색조의 벽지도 좋은 디자인 아이디어다.
그럼 오늘의 집처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다른 주택은 어떤 모습일까? 여기 링크 속 다른 기사에서 다양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