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강과 겹겹이 중첩되는 산등성이를 담는 집 – 서경답가

Jihyun Hwang Jihyun Hwang
Seo-Kyeong-Dab-Ka (西景答家), KAWA Design Group KAWA Design Group Cas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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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조상들은 집 안에서 보이는 풍경을 무척 중요시했다. 사실 지금도 중요시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지금의 주택들과 다른 점은 옛날 한옥의 경우 자연을 바라보는 대상으로만 보지 않고 집 안으로 포용한다는 점이다. 창문의 틀을 낮게 하고 단순히 바라보는데 머무르지 않고 문처럼 오고 나갈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집과 바깥 풍경이 창문을 통해 한 길로 흐르는 듯한 느낌을 담는 것이다. 

이번 기사글에서는 옛 한옥의 그것과 같이 집과 풍경이 창문을 통해 음악처럼 흐르는 주택을 소개한다. 경기도 가평군 삼호리 산 중턱에 있는 주택, 서경답가를 소개한다. 국내 Kawa Design Group 에서 설계했다. 

< Photographs : 석정민 >

기본 건축 사항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 산 주턱에 대지 면적 948.00㎡에 건축 면적 175.86㎡의 규모로 들어선 단독 주택이다. 지상 1층의 주택이고, 경량목구조와 경량철골조의 기본 구조를 가진다. 서경답가라는 이름은 서쪽 창문에 그 비밀이 있다. 산 아래로 펼쳐지는 북한강과 겹겹이 중첩되는 산의 선들이 보이는 주택의 서쪽 풍경을 매일 창문을 통해 볼 수 있길 원했던 건축주의 요구로 주택은 서쪽에 큰 창을 갖게 됐다. 창밖으로는 데크를 두고 길게 처마를 내려 비와 눈으로부터 공간을 보호했다. 해가 뜰 때부터 지는 광경까지 수려한 자연경관을 담는 서쪽 풍경에 피아니스트인 건축주는 피아노 선율로 화답하길 원했고, 그 점에서 서경답가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주택 – 정면

정면에서 보면 두 개의 건물이 연결된 것처럼 보인다. 이는 나무보위에 평평하게 시공된 지붕을 갖는 주택 부분과 컬러 강판으로 만들어진 경사진 지붕을 갖는 주택 부분이 따로 설계되어 있으면서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평한 지붕을 갖는 주택 부분은 목재로 시공되어 목재 특유의 따스하고 정겨운 분위기를 선보이고, 경사진 지붕을 갖는 주택 부분은 차가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더해 전혀 다른 두 분위기가 어우러지고 있다. 수평으로 긴 형태의 안정된 느낌의 단층 주택이나 두 가지 분위기를 적절히 섞어 흔치 않은 주택으로 표현됐다.

주택 – 서쪽 측면

건축주가 큰 창을 내어 풍경을 실내로 끌어오고 싶어 했던 서쪽 측면의 모습이다. 바닥에서 천장 높이까지 길게 낸 창문은 서쪽의 아늑하고 수려한 경관을 담을 만하며 데크와 처마는 주택의 아늑함을 더한다. 창 앞의 마당 바닥은 작은 돌로 연출되었고 그 위로 크고 평평한 돌로 징검다리 디자인을 더 해 아기자기하다. 서쪽으로 심은 나무는 주택 풍경에 다양함을 더한다. 옆으로 들어선 회색의 강판 주택 부분은 목조 주택부분과는 달리 모던한 느낌이 강한데 서로 다르지만 부딪힘 없이 조화롭게 연결되는 부분은 인상적이다.

주택 – 후면

주택의 후면에서 보면 이 주택을 둘러싸는 수려한 자연경관을 제대로 볼 수 있다. 겹겹이 쌓이는 산등성이가 아늑하게 시야를 채우고따스한 햇볕이 아늑하다. 본래 이 자리에 있었던 구조물인 양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뤄 눈길을 끈다.

실내 – 거실

진한 나무 타일로 바닥을 깔고 천장에도 서까래 형식으로 나무 기둥을 설계해 고상한 분위기가 도는 거실로 연출됐다. 거실의 한쪽에는 피아노를 두었다. 거실의 정면은 큰 베란다 창을 두었고, 언제든 오고 나갈 수 있는 데크가 마련되어 있다. 옛 한옥이 그러하듯 창을 통해 바깥 공간과 직접 연결되는 정겨운 공간이다.

실내 – 저녁의 거실 모습

따뜻한 톤의 노란 조명이 나무로 시공된 거실 공간에 부딪혀 고상한 느낌이 연출된다. 동시에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저녁 풍경에 겹겹이 둘러싼 산이 더해져 아름답고 여유롭다.

실내 – 다락

서재 용도로 사용될 다락 공간이다. 정면을 바라보는 벽에 작은 창을 내고 경사진 지붕에도 두 개의 창을 내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바닥과 벽 천장까지 나무로 시공되어 눈이 편안한 공간이기도 하다. 

또 다른 주택 프로젝트가 궁금하다면 여기를 클릭해보자. 1958년도에 지어졌고 근래에 리모델링된 이화동의 한 주택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주택은 주변의 많은 집이 계속된 증축으로 본래의 외형을 잃고 안정성을 잃어가던 와중에도 초기에 지은 2층 주택의 원형 자체는 유지하고 있어 옛것과 새것의 조화가 기대됐던 주택이기도 하다. 남산과 인왕산 그리고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매력적인 위치에 들어선 집, 목인헌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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