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색이 없어 보이는 밋밋한 정원이라면, 정원 안에 표정을 담게 하는 조형물로 분위기를 새롭게 바꿔 보기를 권한다. 조형물들은 그 크기나 형태, 질감, 상징적인 내용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를 매우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입체감 있는 조형물이 정원의 한 곳을 장식하면 정원은 훨씬 우아한 정원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몸은 편안하게, 눈은 즐겁게. 실용성과 미적인 요소를 모두 갖춘 정원을 꾸미고 싶다면 주목하라. 오늘은 개성 있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정원 가구와 소품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아름다운 정원을 위해 빠질 수 없는 것이 조명이다. 실내와는 달리 밤낮의 차이가 뚜렷한 야외 공간인 만큼, 낮에는 낮을 위해, 밤에는 밤을 위해 제각각 어울리는 소품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낮에는 평범했던 이 화분들은 밤이 되고 어둠이 깔리면 빛을 발하기 시작하며 조명으로 변신한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화분들은 낮에는 정원수에 맞춘 실용적인 소품이지만, 어둠 속에서는 경쾌한 리듬감이 느껴지는 감각적인 디자인의 조명이 된다. 주변이 어두운 탓에 아름다운 가구나 정성 들여 가꾼 정원수들의 멋스러운 자태가 안 보이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밤의 정원을 만들어 주는 아이템이다.
흔하게 볼 수 있는 썬베드도 그 디자인에 따라 특별한 정원 소품이 될 수 있다. CONCRETE RUDOLPH GMBH 에서 제작한 이 정원용 가구는 생활용품이라기 보다는 조형물에 가까운 모습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인체 곡선을 따라 흐르듯 부드럽게 퍼지는 최소한의 라인에 은백색을 담아 모던한 아름다움을 그려냈다. 부속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고 하나의 면에서 휘어지고 구부러지는 움직임만으로 가구를 완성해 실용성뿐 아니라 정원 장식 요소로도 유용한 제품이다.
사진 속 통나무 조명과 같은 유니크한 디자인의 아이템은 작은 규모와 비용으로 강한 시각적 효과를 내는 장식 중 하나이다. 특히 조명은 명도와 디자인, 위치에 따라서 정원 분위기를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으니 야간 정원을 꾸며보고 싶다면 추천한다.
모래나 돌, 나무 및 관사용 식물로 자그마한 젠 스타일 정원을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등불이나 양초와 같은 오리엔탈 스타일의 액세서리를 추가하면 더욱 완벽하다.
정원을 한층 아름답게 만드는 또 다른 간단한 방법은 바로 자갈길을 만드는 것이다. 곱게 깔아놓은 자갈들 위로 또 다른 미학을 가미하고 싶다면 크고 납작한 돌로 징검다리 같은 모양을 내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