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식탁 위로: 자연을 닮은 접시 디자인

Boram Yang Boram Yang
ECO FRIENDLY TABLEWARE, FAIRSENS FAIRSENS Cozinhas moder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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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문화도 트렌드와 함께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식기의 디자인도 그 궤를 함께한다. 플레이팅도 음식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재료 본연의 맛을 찾으며 건강함을 지향하는 자연주의 음식에 대한 선호와 함께 그에 어울리는 접시 디자인들이 많이 눈에 띄고 있다. 이들은 음식 플레이팅 뿐만 아니라 액자처럼 벽에 걸거나, 꽃이나 향초와 매치하여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자연은 가장 풍부한 영감의 원천이다. 자연을 식탁 위로 데려와 우리의 식사를 즐겁게 해줄, 그리고 우리의 공간을 멋스럽게 만들어줄 자연을 닮은 접시 디자인을 소개한다.

눈을 닮은 순백색의 접시

하얗게 쌓인 눈밭에 빗방울이 떨어져 방울방울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키는 순백색의 식기 컬렉션으로, 한국의 도야 공방(DOYA공방)의 작품이다. 부드러운 곡선과 순백색이 한국적인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레이스 원단을 연상시키는 서양적인 이미지도 혼합되어 오묘하다. 특히 크기 별로 접시를 층층이 쌓아 연출하여, 레이어의 겹쳐짐이 주는 풍성함도 인상적이다. 

디테일의 힘

FLOW plate or serving platter FAIRSENS Cozinhas modernas Talheres, louça e copos

화려한 접시 디자인일수록 눈에 잘 띄지만, 음식 플레이팅은 어렵다. 접시의 디자인이 그 자체로는 아름다울 수 있지만, 음식을 가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의 접시는 실용성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눈길을 끄는 외형을 보여준다. 가장 기본적인 형태와 색을 유지한 가운데 작은 디테일을 가미하여 독창적인 디자인이 탄생했다. 접시의 가장자리 한 부분에 살짝 잡아당긴 듯 볼록한 라인을 넣어 물방울을 연상시킨다. 어떤 음식이 올라가도 잘 어울릴 듯하다. 프랑스의 친환경 디자이너 FAIRSENS의 제품이다.

이야기를 담은 접시

다옴도자기공방_산뜻한 초승달/나루터/조각배, Daom Daom Salas de jantar modernas

접시에서 이미지뿐 아니라 어떤 장면과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다면 어떨까.

한국의 도자기 공방 다옴의 재미있는 접시 세트이다. 조각달, 나루터 그리고 조각배의 형태를 따서 만든 디자인으로 따로따로 사용할 수도 있고, 짝을 지어 사용하면 원하는 모양대로 연출 할 수 있다. 꽃무늬 패턴은 양각 처리하여 도드라지지 않으며, 채도가 높지 않은 연한 컬러들을 사용하여 어떻게 배치해도 잘 어우러지도록 하였다. 머릿속에 정취 있는 달밤의 강가를 떠오르게 하는 인상적인 디자인이다.

밤하늘을 연상시키는 접시

homify Cozinhas ecléticas Talheres, louça e copos

한 폭의 추상화를 옮겨놓은 듯한 멋스러운 접시이다. 옅은 푸른색에서 어두운 남색으로 이어지는 컬러 레인지와 요동치는 듯한 터치가 밤하늘을 연상시킨다. 푸른 계열은 식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어두운색의 식기에 대조적으로 밝은 색의 음식을 올리면 돋보이게 연출할 수 있다. 제품은 지름 36cm의 큰 사이즈로 여백을 활용하는 음식 플레이팅을 올리면 어울릴 만한 디자인이다.  

바다를 닮은 접시

겉면은 무광의 베이지색이고, 안쪽 면은 매끄럽게 빛나는 청록색으로, 양면이 이루는 대조가 독특한 접시이다. 컬러 대비와 질감 대비로 바닷가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불규칙하게 접어내어 손으로 만든 수공예 느낌을 그대로 살린 오목 그릇과 날렵한 선으로 마무리한 접시와의 조화도 재미있다. 

참고로 광택이 있는지 없는지와 관련 없이 식기 관리법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니, 새로운 디자인에 부담 없이 접근해보자. 

나뭇잎 접시

우리가 일상에서 보는 많은 패턴 디자인의 모티프는 자연에서 왔다. 세포가 증식해나가듯, 특정 목적을 위해서 필요로 인해 기능적으로 발전된 자연의 패턴은 언제나 신비로움을 주며 풍부한 영감의 대상이었다. 이러한 자연의 패턴을 본뜨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가져온다면 어떨까. 

일본의 디자이너 TAKESHI ISHIGURO CREATIVE LAB의 작품으로 색감, 잎맥 등 생생한 잎의 특징을 그대로 살렸다. 특히 잎맥에 의한 자연적인 패턴 디자인은 섬세하고 아름답다. 평평한 나뭇잎 형태에 압력을 가하여 오목 접시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나무를 깎아 만든 접시

자연스러운 나무의 결과 색감을 살린 오목 접시로 겉면은 흰색으로 칠해 대조적인 양면을 보여준다. 투박하게 잘린 듯한 모서리 부분과 울퉁불퉁한 곡면이 자연스러워 보인다. 나무 접시는 도자기 접시보다 무게가 매우 가벼워서 실용적이다.
 나무는 수분에 약하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세척 후 마른행주로 수분을 닦아내고 건조한다. 세제를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수세미 등 세척도구를 너무 세게 문지르면 나무가 손상되니 유의해야 한다.

나뭇잎 접시

이번에는 자연의 이미지가 아니라 진짜 자연의 것으로 만든 접시이다. 플라타너스 잎, 커피 찌꺼기 그리고 레진, 이 간단한 구성의 재료만으로 훌륭한 오브젝트가 탄생했다. 식기로 뿐만이 아니라, 나무 소재 가구에 소품으로도 잘 어울릴 것으로 보인다. 보이는 이미지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된 재료도 자연적인 플라타너스 접시는 한국의 친환경 디자이너 TRASH & ROSES의 제품이다.

돌의 질감을 살린 접시

calebasse oursin porcelaine , tarente tarente Cozinhas mediterrâneas Talheres, louça e copos

돌을 바로 주워 깎아 만든 듯 투박한 매력이 있는 접시이다. 사실 도자기 소재의 접시이나 요철이 만들어낸 거친 듯한 질감이 돌과 같은 느낌을 준다.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전체적 느낌이 투박한 것과는 달리 섬세하고 정교한 디테일이 가미되었다는 것이다. 점을 찍어 만든 나뭇잎 형태의 패턴이 받침을 중심으로 접시 전체에 가득 차 있다. 작은 구멍들 사이로 빛이 투과되면서 패턴이 은은하게 돋보인다.

돌의 질감을 살린 접시

대리석 특유의 색감과 무늬를 살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접시이다. 대리석은 최근 다시 트렌드로 찾아와 선호도가 높은 소재인데, 특이한 점은 부피가 큰 가구보다는 작은 가구나 소품에 많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리석 자체가 고가이고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작은 부분에 부담없이 사용하려는 것이다. 

사진의 대리석 접시는 페일한 블루톤으로 차가운 느낌인데, 따뜻하고 선명한 색감의 과일 등을 담으면 서로 색감이 돋보여 식탁의 분위기를 확 살려줄 것이다.

대지를 담은 접시

대지가 갈라지며 생기는 형상을 연상시키는 접시 컬렉션이다. 불규칙하게 퍼져나가는 크랙과 은은한 광택감이 있는 동 소재의 조합이 멋스럽다. 겉면은 검은색을 사용하여 고풍스러우면서도 모던한 느낌이다. 우리나라 전통의 금속 식기를 연상시키기도 해, 양식뿐 아니라 한식에도 잘 어울리는 실용적인 디자인이다. 영국의 온라인 샵 NOM LIVING의 컬렉션이다.

젊은 층의 주거 이동이 잦아지고, 1인 가구가 점점 증가하는 요즘 식기는 일종의 소모품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아끼는 식기를 찬장에 고이 모셔두고 특별한 날을 위해 아껴두던 시절도 있었다. 소모품으로 써버리기에는 아까운 멋진 디자인들이 많다. 한 장 한 장씩 나만의 그릇 컬렉션을 모아보는 것은 어떨까. 다른 스타일의 접시 디자인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클릭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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